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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생 금검조령 (1964) / 기정무협 / 금검지story 2019. 2. 17. 18:09반응형
금검조령(금검지) (1964)
비연경룡('59) 옥차맹('60) 강설현상('63) 이후 1965년 소설. 국내번역판 분량이 12권으로 와룡생 소설 중에서 내용이 긴 편입니다
전대고수 10인을 가두어 죽인 금궁.
금궁의 열쇠를 지닌 채 쫒기는 여인 운고는 소씨의 집에 의탁한다.
왜 12권이라는 긴 이야기가 된 것인가?
통상적인 무협의 이야기구조 : 기연을 얻고 - 군웅과 동행 - 장보도 - 기관 돌파 - 무공이 증진 - 정사대전에 참여한다는 직진스토리는 5~6권 분량입니다. 반면 이 금검조령은 중반에 '백화산장' 이라는 사파의 거두와 의형제로 매여 그 집단의 본색을 서서히 인식하고 은단의절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비 무림인인 가족의 납치와 구출이 반복되는 등 많은분량을 차지해서 총 12권이라는 분량이 되고 어찌하면 중간에 종이책 독자를 나가떨어지게 하는 지루한 고구마로 인식될 수도 있습니다.
소설 시작하면서 이미 독자에게 제시된 금궁의 열쇠입니다. 하지만 실제 금궁에 돌입하기까지 너무나 굽이굽이 이야기가 돌게 됩니다. 독자에계 부여된 기대 - 악소저와의 재회 역시 너무나 뒤로 밀려집니다. 이래서 독자는 지칩니다. '나올 것은 분명하나 읽어도 읽어도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악소저 언제나오냐고!! 금궁 언제들어가!!' 이 느낌입니다.
옛소설이라 아쉬운 점우연의 사용 : 세명의 스승을 떠나 강호 첫발을 디디는것이 마침 백화산장 무리의 포섭회합장소다. 너무나 우연적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하늘이 도와 돌연 샘물이 솟아나다. 목을 축일 습기가 아닌 펑펑 솟는 지하수 샘물입니다.독의 편의적 남용 : 무형지독, 손짓 하나로 넓게 살포되는 독, 정지조건의 독, 간헐적 발작식 독. 사람을 옭아매는 진행의 편의를 위해 작가에 의해 남용됩니다. 독술가 간의 쟁투와 독사용의 성패는 너무도 작가편의적으로 조절될 수 있습니다. 쓸 수 있을때 안쓰고, 뜬금없이 패하고... 독 남용이 소설을 망가뜨립니다.
소설속 세력들
백화산장 // 보스 심목풍, 무림제패를 노리는 세력
장씨 백운산장 // 장대부인 소법의 10대고수중 1인 출가한 장씨 시누이 장씨의 손자 (옥소랑자)
무씨 여산 // 무공자 - 주인공을 버섯과 대붕의 기연 시작점으로 떨어뜨린 소년
사해군주 // 물 위의 패권, 행동대장 소요자. 자세히 파고들지 않음
신풍방 // 움직이는 기관 신상. 용두사미
북해 // 북천존자, 공주무당파 // 9대문파중 대표적인 반 백화산장 활동악씨 모 악운고 딸 악소채
소씨 부모와 독자 소령
여자 무림인
이모캐(운고) 누님캐 (금화부인) 진퇴양난의 마음 고민에 빠진 미녀(악소채) 높은 신분+동반자(백리빙) 병약계열과 발목잡기(남궁옥) 시녀구원(금봉 은봉) 희생(무용)
의아한 한명의 여자 : 단목정과 동행중이던 청의소녀
소영(소령)의 하산 첫장면에서 오인에 따른 마찰과 감정 교환이라는 동행자 신호를 독자에게 보여주지만 실제로는 관계가 진전되지않습니다. 중간 중간 마주치면서 계속 신호가 발생하지만 끝내 작가는 북해공주 백리빙과 재회장면에서 동행한 단역 정도로 처리하고 최종적으로 하렘에서 탈락시킵니다. 북해공주와 이어지는 과정의 '손자대행' 의 우연성 임의성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합니다. 청의소녀와의 자연스런 동행자 발전이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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